[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이후 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휴장 등에 방향성 찾기가 어려워진 상태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상단과 하단에선 달러 매도, 매수 등 수급 공방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 사진=AFP |
|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30.9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1.8원)보다 1.1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은 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대체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화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0.01포인트 오른 92.24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독립기념일 휴장에 따라 거래량이 급감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85만건을 기록한 만큼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휴장했지만 뉴욕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16%, 0.07% 상승하고 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선물은 0.04% 하락 중이다. 미국 고용지표 회복세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시장에선 또다른 방향성 찾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8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사흘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선 1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8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줄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전일과 같은 수급 공방전이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기말 이벤트 종료 후 역내 수급의 주도권을 확보한 결제수요는 하방을 경직할 것”이라며 “이날도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유입에 막혀 1130원대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