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밴드·모비케이…신사업 나선 가온미디어

네트워크사업부문 물적분할해 가온브로드밴드 설립
디지털 액세서리 '모비케이' 지분 80% 확보 최대주주
스마트박스 등 방송·통신 솔루션 통해 작년 6010억 매출
"120개국 방송통신사업자 네트워크 활용해 신사업 안착"
  • 등록 2020-09-15 오전 8:26:38

    수정 2020-09-20 오후 5:07:35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방송·통신 솔루션에 주력해온 가온미디어(078890)가 일부 사업부 분할과 함께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인터넷 솔루션과 디지털 액세서리 등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최근 네트워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가온브로드밴드를 신설했다.

그동안 네트워크사업부문은 와이파이(무선인터넷)를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라우터를 비롯해 모바일 영상을 TV 등에서 무선으로 구현하는 비디오브리지 등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운영해 왔다. 가온미디어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온미디어는 최근 디지털 액세서리에 주력하는 모비케이 지분 80%(특수관계인 포함)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모비케이는 이어폰과 무선충전기, 폰케이스 등 다양한 디지털 액세서리를 활용해 사진과 동영상, 앱 등 콘텐츠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스마트 IP콘텐츠’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모비케이는 최근 TV조선과 미스터트롯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미스터트롯 스페셜 패키지’ 판매에 착수했다. 이는 이어폰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 6인 음원 청취와 함께 관련 사진까지 볼 수 있는 솔루션이다. ‘미스터트롯 스페셜 패키지’ 플래티넘 패키지에는 이어폰 외에 무선충전기, 블루투스 마이크 등을 추가했다.

가온미디어는 그동안 위성과 케이블 등 다양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방송 솔루션에 주력해왔다. 이어 게이트웨이와 스마트박스 등 방송과 함께 통신까지 지원하는 융복합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했다. 홈게이트웨이는 TV와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에 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장치다. 스마트박스는 일반 TV에 연결해 인터넷 등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온미디어는 전 세계 각지에 이들 방송·통신 솔루션을 수출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6010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70% 이상이다.

특히 가온미디어는 ‘기가지니’(GiGA Genie)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간다. 기가지니는 방송을 수신하는 기능에 스피커, 카메라 등을 통합한 제품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방송 서비스와 함께 음악, 교통, 주문, 비서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가온미디어는 2017년 이후 기가지니 제품을 KT에 독점으로 공급 중이다.

가온미디어는 이어 가온브로드밴드와 모비케이 등 계열사를 통해 미래 유망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20년 이상 셋톱박스 등 사업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120개국 이상 방송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이러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터넷 솔루션과 디지털 액세서리 등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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