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가운데 국내 1위의 전자결제 기업인 KG이니시스(035600)의 ‘KPAY’와 게임‘전자상거래‘웹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PAYCO가 자본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통합(O2O)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핀테크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KG이니시스의 지분 5%(자사주)를 취득하고, KG이니시스는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5%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분 스왑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3사는 강력한 ‘핀테크 연합’을 결성했다는 평가다.
KG이니시스는 국내 PG업계 1위 사업자로,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시장 3위 사업자인 NHN한국사이버결제의 모회사로 간편결제 ‘PAYCO’(이하 페이코)를 서비스하고 있다.
KG이니시스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제휴의 목적이 금융사, 유통사,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커머스 플랫폼-가맹점-마케팅 영역에서 공동사업을 진행해 사업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상호 협력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으로 한 차원 높은 핀테크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3사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 및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회원 및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한 시너지로 각 사의 사업 역량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핀테크 시장을 주도해 나갈 서비스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결제 시장 뿐 아니라, O2O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KG이니시스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핀테크 동맹이 가맹점이나 고객에게 혜택이 되는 것은 물론, NHN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온·오프라인 광고나 사용자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주로 온라인에 한정됐던 간편결제의 사용성을 넓히고 굳이 네이버처럼 체크카드를 발급하지 않아도 오프라인에서의 간편결제 범용성을 확대하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간편결제 확산 속도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네이버, 카카오, 삼성, LG 등 몇몇 기업으로 모이는 상황에서 전문업체 간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