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00억 청년희망펀드 가입..최태원 회장 60억 기부

  • 등록 2015-11-01 오전 11:00:00

    수정 2015-11-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034730)그룹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청년희망펀드’에 1000억 원 규모로 가입했다.

최태원 그룹 회장이 60억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들도 개별적으로 동참해 40억원을 기부했다고 SK측은 말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실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기부를 받아 조성하는 펀드다. 박근혜 대통령이 9월15일 ‘청년희망펀드’ 모금을 제안하고 제1호 기부자로 참여했으며, 청년희망펀드로 조성된 기금으로 ‘청년희망재단’이 설립됐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28일부터 2박3일간 제주에서 개최된 CEO세미나에서 기업의 역할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5% 많은 1500여명 수준으로 정하고, 대기업 중심의 취업문화를 바꾸기 위한 청년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 비상 프로그램도 발표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이 30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SK핀크스리조트에서 열린 ‘2015 CEO 세미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로 범 사회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들이 공감해 적극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SK그룹은 하반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는 15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1300명보다 15% 정도 높여 잡았다.

연간 채용 규모도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당초 7000여명을 뽑기로 했다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8000명으로 높여 잡았다.

또 ‘청년 비상(飛上)’과 ‘고용 디딤돌’이라는 두 개의 2개년 프로젝트도 추진해 각각 4000명과 2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SK가 중심이 돼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SK의 협력사 등에서 인턴십을 쌓을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달 중에 모집을 시작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 최대 6개월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동안 급여는 SK가 지급한다.

청년 비상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시행을 앞두고 참여 대학을 모집 중이다.

지난 8월에 있었던 남북간의 긴장상황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해 특별 채용을 밝힌 바 있었는데, 9월 설명회를 시작해 이달 중 최종 입사하게 된다.

SK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 이만우 부사장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이번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의 일자리 창출 사재출연을 계기로 SK그룹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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