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혈관을 위해선 담배 끊어야

폐암 뿐 아니라 동맥경화등 혈관질환에도 직접적인 영향
  • 등록 2015-01-08 오전 8:59:46

    수정 2015-01-08 오전 9:02:1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흡연이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폐암이다. 하지만 흡연은 폐암 왜에도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새해 벽두부터 급등한 답배 값을 아끼고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이참에 금연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방덕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만성적인 흡연은 폐암 외에도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위험인자”라고 지적했다.

우리 몸의 혈관은 동맥과 정맥으로 구분하며 말초 혈관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을 제외한 우리 몸의 나머지 모든 혈관을 말한다. 특히 노화와 관계되는 말초 혈관 질환은 주로 동맥이 막히거나 혈관 벽이 약해지는 동맥 질환이며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이다.

동맥경화증은 오래된 수도 파이프에 찌꺼기가 침착되듯이 동맥 내부에 지방이 침착되고 이런 물질들이 동맥벽의 변성을 일으켜서 동맥이 굳어지며 결국은 동맥을 막는 병적 상태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흡연 등이 동맥 경화를 가속화하고 혈관 폐쇄 증상을 더 빨리 나타나게 한다.

동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막힐 때 동맥폐쇄 질환이 있다고 말하는데 만일 동맥이 막히면 따뜻한 피가 막힌 부위 보다 멀리 갈 수 없으므로 피부가 차가워지고 혈압이 전달되지 못하므로 맥박이 만져지지 않으며 산소 부족에 의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증상은 특히 다리로 가는 동맥이 막혔을 때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쉬거나 앉아 있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언제나 일정 거리를 걸으면 엉덩이나 종아리가 뻐근하고 더 이상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

폐쇄가 더 진행하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활동할 때는 덜하고 밤에 누워 있을 때 더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심장 박동에 의해 피가 흐르지 못하고 심장과의 높이 차이 때문에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

폐쇄가 너무 심해 피가 통하지 못하면 결국 조직이 죽고 썩게 되며 절단을 하게 된다. 뇌로 동맥피를 보내주는 경동맥의 경우는 증상이 뇌졸중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뇌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되거나 동맥경화증 때문에 변성된 동맥벽의 찌꺼기가 떨어져 뇌로 가서 작은 뇌혈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동맥류는 동맥의 어느 부위가 국소적으로 늘어난 질환으로 동맥벽의 약화가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데 대부분의 경우 노화와 관계되며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흔히 이 질환을 풍선을 부는 것으로 비유하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터져 버리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는 수도관이 터지면 물바다가 되듯이 복부대동맥에 생긴 동맥류가 터지면 배안은 피바다가 되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방덕원 교수는 “동맥경화증에 의한 치료의 첫 단계는 이를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는 것으로 담배를 끊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식이 요법, 운동 요법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중 금연은 가장 힘든 치료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기도 해 반드시 혈관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전에 선행이 돼야 한다”고 방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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