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

최대 30명 이상 동시 설계 작업 지원
보안강화·업무능률 향상까지 ‘일석이조'
  • 등록 2014-03-13 오전 9:17:32

    수정 2014-03-13 오전 9:20:16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이번에 구축한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으로 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해 초 세계적 EPC(설계·구매·시공)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대우조선해양이 설계협업시스템을 구축하며 그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설계협업시스템이란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설계 작업 시 직영 및 사외협력사에 소속된 다수의 설계원들이 동시다발적인 설계 업무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강력한 실시간 설계 협업 성능에 있다. 새로 구축한 협업시스템은 기존보다 우수한 그래픽 처리 및 공유 능력을 보유해 서버당 30명 이상의 3D CAD 프로그램 설계작업을 빠른 속도로 실시간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15명 정도에 불과했던 기존 동시 작업자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보안 능력도 강화됐다. 각 개인이 작업한 도면과 설계정보를 사내에 구축한 서버에 모두 저장하고, 작업자는 필요할 때마다 서버에 접속해서 이용한다. 개인 컴퓨터나 기기에 중요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도면 설계 데이터의 외부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대우조선은 선박과 해양설비가 대형화하면서 보안은 강화하면서도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협업 설계 업무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을 탐색해 왔다.

이에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성능과 안전성, 보안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제품들을 테스트했고, 가상화 네트워킹 기술 전문기업인 시트릭스사의 협업시스템 ‘젠앱 6.5’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업무용 ‘그리드 K2’ 그래픽카드, HP 사의 차세대 서버 등을 채택해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존 3D 설계 솔루션을 강화하면서 고사양의 설계 작업을 원활히 지원해 줄 협업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번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으로 설계 생산성이 향상되고 연간 10억원 상당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구축한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의 작업 화면 모습.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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