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Space.1). 그곳에서 일하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만 같다. 스페이스닷원에는 직원들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스페이스닷원 정문을 들어서면 이 건물의 건축 콘셉트인 ‘개방’과 ‘소통’이 저절로 느껴진다. 기둥과 벽을 없애 전체 사무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른 공간에 있어도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건물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공간이 갤러리다. 예술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떠올리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IT 기업이라고해서 24시간 머릿속을 컴퓨터 코드와 수학적 계산만으로 가득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인문학과 IT의 융합을 강조했듯이 다음도 갤러리를 통해 예술문화와 IT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은 사람의 마음가짐을 바꿔준다. 이런 차원에서 회의실 22개를 각기 다른 테마로 꾸몄다.
서로 밀어주자는 의미의 ‘때밀이룸’, 배운다는 뜻을 담은 ‘학교룸’, 성과가 나오기 전에는 벗어날 수 없는 ‘감옥룸’, 여럿이 모여 완전한 하나가 되는 ‘제주돌담룸’ 등등.
감옥룸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회의를 마치고 벗어나기 위해 직원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회의실마다 직원들의 표정도 제각각이다. 학교룸과 감옥룸에서 회의중인 팀은 시종일관 진지하다. 때밀이룸이나 제주돌담룸에서는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다음의 경쟁력은 바로 창의력. 창의력은 책상 머리에 붙어있는다고 해서 커지는 게 아니다. 그래서 마련한 곳이 ‘게임룸’과 ‘아이디어룸’이다. 게임룸에는 넓직한 공간에 당구대와 게임기 등 즐길거리를 배치했다.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푹신한 소파에 앉아 동료와 수다를 떨 수 있다. 이곳에서 놀다보면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이 금세 떠오를 것 같다.
아이디어룸은 흔들리는 추처럼 만든 그네의자 두 개만 덩그렇게 놓여 있는 작은 방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창의력을 발휘해보라는 의미다.
스페이스닷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사무공간, 카페테리아, 식당, 도서관, 멀티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다음 제주본사 부지에는 스페이스닷원에 이어 ‘스페이스닷투’, ‘스페이스닷쓰리’, ‘스페이스닷포’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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