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7억불 아부다비 정유시설 수주(상보)

아부다비지역 추가 공사수주 기대
  • 등록 2010-05-04 오전 9:28:15

    수정 2010-05-04 오전 9:28:1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해외수주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영을 표명한 대우건설의 해외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타크리르(Takreer)가 발주한 무사파(Mussafah) 정유 저장시설 건설공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대우건설, 아부다비 3억불 수주 유력" ☜클릭

이번 공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 남동쪽에 위치한 무사파 공업지역에 총 16기의 정유 저장탱크로 구성된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2억7000만달러(약 3035억원)이며,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로 단독 수행하게 된다. 이달중 착공해 2012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의 LNG탱크 시공실적과 최대 규모(직경 98m)의 석유저장탱크 시공실적 등 LNG, 석유 저장탱크 건설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미 나이지리아, 리비아, 카타르 등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저장탱크 시공능력과 수준 높은 EPC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말에는 1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르와이스 저장시설을 수주했으며, 이번 공사까지 연이어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르와이스 저장시설에 이어 무사파 저장시설까지 수주해 최근 플랜트 공사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UAE 플랜트 건설시장에서 회사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면서 "UAE가 리비아, 나이지리아, 알제리에 이어 새로운 주력 해외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주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위기로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아 해외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올들어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공사(1억3000만달러), 나이지리아 우토로고-우겔리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공사(1억7000만 달러) 등 해외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또 이번 무사파 정유 저장시설 건설공사까지 올들어 총 8억70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45억달러를 목표로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중동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중동,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해외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로의 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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