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大 항공·해운社 모두 임금 삭감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대 항공사와 3대 해운사의 1인당 평균급여가 대부분 감소했다.
대한항공(003490)의 1인당 평균급여는 지난 2008년 말 6000만원에서 작년 말 5900만원으로, 제주항공은 381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5800만원에서 5870만원으로 증가했다.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데다 작년에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크게 줄여, 1인당 평균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하면 1인당 평균급여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해운업계 상황도 비슷했다. 호황에서 불황으로 급격히 경기가 바닥을 친 탓에 임금을 삭감하고 직원수도 줄였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117930)의 1인당 평균급여는 2008년 말 5972만원에서 작년 말 5845만원으로 127만원 감소했다.
삭감폭이 달랐지만 업계 급여 순위는 지난 2008년에 이어 작년에도 STX팬오션>한진해운>현대상선으로 유지됐다.
작년에 1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양대 해운사는 침체기를 이겨내기 위해 선박, 컨테이너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한 동시에 감원도 실시했다.
한진해운 직원수는 78명 줄었고, 현대상선도 38명 줄었다. 반면에 STX팬오션은 신입사원 채용을 늘렸기 때문에 작년에만 98명 증가했다.
반면에 항공업계 종사자수는 늘었다. 경기침체와 신종 인플루엔자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 산업이 성장하고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직원수가 늘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직원수는 각각 576명과 70명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008년 말 1만5158명에서 작년 말 1만5734명으로, 국제선 취항지를 확대한 제주항공은 343명에서 413명으로 직원을 늘렸다.
3대 항공사 가운데 그룹 유동성 위기로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모두 직원수를 늘린 것. 아시아나항공은 8303명에서 8139명으로 인력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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