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4월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 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국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에 올해 초 외무상으로 임명된 리선권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후임으로 추정되는 김형준이 새롭게 임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된 핵심 외교라인이 국무위원에 진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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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은 김정은 체제 들어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특히 작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해온 전술무기 개발 등이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
아울러 내각 성원도 일부 교체됐다. 내각 부총리에는 양승호, 자원개발상에는 김철수, 기계공업상에는 김정남, 경공업상에는 리성학이 임명됐다.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장은 김정호,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김덕훈,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김형준이 각각 맡게 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다.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일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를 열고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할 간부 인사에 대해 승인한 바 있다.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해 국가적 대책과 정책과업, 올해 예산 등을 논의한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는 김 위원장이 불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와 달리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만에 하나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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