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연장 불허, 코스피 1850선까지 하락 가능성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19-08-23 오전 8:35:25

    수정 2019-08-23 오전 8:35:2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보협정, 지소미아(GSOMIA)의 기한 연장이 불허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전 저점인 18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23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일본의 맞대응 강도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졌다”며 “코스피 지수가 전 저점인 18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경제 보복 맞대응 카드는 수출 규제 품목 확대, 보복 관세, 일본 내 한국 기업 자산 압류 등”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양국 간 협상에서 초강경 대응을 주고 받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전략팀은 “한일 갈등의 최종 승자이자 해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라며 “한일 갈등, 북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클수록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해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열매가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일 갈등에 트럼프가 개입하지 않은 것은 판이 작았기 때문일 지 모른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지소미아 폐기로 판이 커지면서 트럼프의 역할 또한 커졌단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 상황은 미국이 동의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동의 없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가 다년간 직후 한국 정부가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팀은 “정치 외교는 경제와 달리 숫자로 짐작하기 어렵다”며 “단지 (해결을) 트럼프에게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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