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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23일 임 당선인이 한 달 전까지 조합장으로 일했던 대형선망수협 사무실, 현재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대진수산 등 부산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해경은 약 6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해경은 임 당선인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를 지난달 접수해 지난 한달 간 내사를 해왔다. 임 당선인이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각 조합장에게 법인카드로 음식을 제공했다는 게 제보의 골자다.
해경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임 당선인의 사전선거운동 정황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검찰 송치할 때까지 자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압수수색을 통해 물증을 잡았다”며 “속도를 내서 압수물 분석을 한 뒤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선거법을 위반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당선인은 내달 25일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이날부터 4년 간이다. 그는 지난 22일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진태 부안수협(전북) 조합장, 임추성 후포수협(경북 울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수협중앙회의 올해 사업 규모는 8조3914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