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해 냉장고에 보관한 40대 남성...긴급체포

냉장고 냉동실에 시신 보관...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 가능성
署, 남자친구 이씨 상대로 범행 동기 조사중
  • 등록 2016-07-23 오후 12:48:34

    수정 2016-07-23 오후 12:48:34

의정부 경찰서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둔 채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 의정부 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일 새벽 의정부시 민락동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33)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가족은 A씨가 19일 오후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로 귀가하지 않자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가출 신고된 A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남자친구 이 씨의 집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씨 집의 양문형 냉장고 안에서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고, 시신 발견 당시 냉장고는 본드로 밀봉돼 있었다.

범행 후 도주했던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 50분 강원도 춘천시 한 민박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 결과는 이날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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