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전대거부 재고해야…재당선되면 깨끗이 승복"(종합)

"대결 피하고 누른다고 리더십 온전하게 서지 못해"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 배수진
  • 등록 2015-12-06 오전 11:06:51

    수정 2015-12-06 오전 11:06:5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것의 재고를 요청하면서 전대에서 문 대표가 재당선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혁신 전대를 거부한 3일 결정을 재고해 주길 요청한다”며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된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만약 문 대표도 저도 아닌 제3의 개혁적 후보가 당선된다면 더 큰 감동과 반전, 혁신의 에너지를 분출시킬 것”이라며 “진정 당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에 전대를 다시 제안한 것이 마지막이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그는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달라.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고 묻지도 않을 것”이라며 “저는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전대를 거부하며 당이 분열할 수 있고 시간적으로도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전대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전대가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우려한 것에 대해 “대결을 피하고 누른다고 해서 당 내부의 리더십이 온전하게 서지는 못한다”며 “치열한 혁신 논쟁과 경쟁이야말로 국민의 관심과 당원의 지지 속에 새로운 혁신동력을 불러일으키고 단단한 리더십을 새롭게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가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지난 16년간 총선을 앞두고 한 번의 예외도 없이 1월 또는 2월에 전당대회를 열었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수용할 수 있었다면 왜 그 전에는 수용을 하지 않았는지, 왜 외면하고 비판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체제와 리더십으로 당의 분열과 갈등을 잠재울 수 있나. 지금 우리 당으로 총선 돌파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나”라면서 “정치 리더십은 누르고 억압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짓누를수록 불신과 갈등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화합은 멀어져 갈 것이다.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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