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3조 증가'…금감원·한은, '자영업자 대출' 공동검사

  • 등록 2015-11-08 오후 12:09:49

    수정 2015-11-08 오후 1:35:2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급증하고 있는 자영업자 대출(소호대출)에 대한 정밀점검에 들어갔다. 올 한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9월말 기준 23조 3000억원으로 200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대출액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은과 금감원은 신한·국민·KEB하나·우리·기업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대출현황과 여신심사실태 등을 조사했다. 이번 공동검사는 한은 요청으로 진행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 증가가 은행 건전성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것으로 상시 검사차원”이라며 “현재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명목상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나 사업자 등록을 하고 있는 이들이면 모두 신청 대상에 속해 가계부채와 경계가 모호하다. 특히 올해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중 자영업자 대출은 올 1월 1조 1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2조원으로 올라선 후 올 7월부터는 3조원대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월평균 자영업자 대출액은 1조 4000억원이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담보가 있어 일반 신용대출보다는 상환 리스크가 대체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증가속도와 경기침체 상환을 고려할 때, 외부 충격으로 단숨에 부실 리스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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