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서울의료원은 지난 5일 서비스디자인을 활용해 의료 서비스 혁신을 도모하는 내용의 디자인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서비스디자인이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과를 나타내면서 학교, 산업단지, 의료기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자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컨대 입주민들의 관리비 내역을 쉽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관리비 고지서를 바꾸자 평균 10%가량 전기사용이 절감됐고, 영국의 경우 디자인으로 응급실의 프로세스와 혼잡도를 개선해 응급실 내 폭언, 폭력 등의 위협적 행동이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오른쪽)과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지난 5일 디자인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 사진=디자인진흥원 제공 |
|
이와 관련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서울의료원은 보건·의료정보와 서비스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감염성 질병관리시스템 환경 및 제품 서비스디자인 개발연구를 비롯해 병원내·외부 IT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디자인 개발연구, 보건·의료분야 연구협력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메르스 사태와 같이 국가 재난적 감염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염에 대한 각종 대비책에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해 새로운 응급실 환경 및 병실문화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정용빈 디자인진흥원장은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은 행자부와 함께 서비스디자인 방법으로 국가 정책을 기획하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추진하는 등 공공분야에서의 디자인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비스디자인과 공공의료의 융합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객만족과 국민건강, 국가차원의 의료비 지출절감 등으로 이어져 보건의료 분야를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