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매출 50兆 첫 돌파…스마트폰 판매성장은 둔화

2018년 매출 700억 달러 목표
  • 등록 2015-01-05 오전 9:06:50

    수정 2015-01-05 오전 9:06:5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매출이 5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화웨이 매출이 15% 증가한 460억달러(약 50조8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후허우쿤과 쉬즈쥔(徐直軍), 궈핑(郭平) 등 세 명이 6개월씩 돌아가며 CEO를 맡는 순환 CEO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후 CEO는 “2014년은 4G(세대) 네트워크와 클라우딩 컴퓨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 단말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했던 한 해”라면서 “화웨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매년 매출이 10%씩 증가해 오는 2018년까지 매출 7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스마트폰부문 판매량은 예상보다 둔화했다. 화웨이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14년 스마트폰 매출이 118억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약 7500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2013년 증가율인 54%보다 둔화한 것이며 화웨이가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 8000만대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샤오미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이 카피캣(Copycat)으로 불리는 것과는 달리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미 4만건 이상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중국 기업 중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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