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지난해 6110만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1년새 판매량이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이 덕에 매출액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샤오미 최고 경영자 레이 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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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오미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레이 쥔(
사진)은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6110만대를 기록해 1년전 1870만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첫 판매를 시작한 인도 시장에선 5개월간 1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팔아 치웠다.
매출액(세금 포함)은 743억위안(13조18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분석가 베네딕트 에반스는 “743억위안의 매출이 스마트폰 판매에서 나온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샤오미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TV, 셋톱박스 및 헤드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곧 애플의 맥북에어 같은 노트북도 판매할 계획이다.
레이 쥔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에서의 성장속도가 느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진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 등 7개 지역에서 해외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달 샤오미는 11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시가 총액이 460억달러(약 50조원)를 넘어섰단 평가다.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중에선 페이스북(2011년 500억달러) 이후 세계 최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