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女동생 김여정, 제2의 김경희되나...이력 살펴보니

  • 등록 2014-03-10 오전 9:20:02

    수정 2014-03-10 오후 6:03:5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정은(30)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7)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가 북한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9일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13기 대의원 투표장에 나온 김여정의 직책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명명했다. ‘일꾼’은 북한말로 간부를 의미한다.

김여정이 북한 관영TV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북전문가들의 시선도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막후에서 김정은을 도왔던 고모 김경희가 지난해 12월 남편 장성택 처형 후 공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어서 김여정이 대신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온다.

김여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오빠인 정철(33), 정은과 함께 스위스 베른국제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장례식장 때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고 이듬해 7월엔 당 간부들이 도열한 행사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낳았다.

2012년 11월에는 김여정이 김정은, 김경희와 함께 말을 타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당 선전선동부 과장으로 김정은의 이미지 관리를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여정은 9일 대의원 투표장에서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당 조직지도부 김경옥 제1부부장과 황병서 부부장 다음으로 호명됐다. 이에 김여정이 부부장(차관)급 중책을 맡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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