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하반기전략회의'...계열사 사장 직접 전략발표는 빠져

경남銀, 광주銀 등 전계열사 임직원 2500명 참석
신임 선임 늦어진 계열사는 현 사장이 대타로
  • 등록 2013-07-28 오후 2:43:45

    수정 2013-07-28 오후 3:55:0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053000)그룹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신임 대표가 정해지지 않은 계열사 사장들을 포함해 전 계열사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했다.

28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전 계열사 경영진과 지점장 등 2500여명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1단계로 매각 일정이 시작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임직원들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참석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소다라뱅크’ 고위 관계자도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각 계열사 사장이 직접 발표하는 각사의 전략 발표는 제외됐다. 신임 계열사 사장 인선이 늦어져서다. 지주 회사 전략회의 때 계열사 경영전략 발표순서가 빠진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날 행사는 상반기 우수 영업점 수상으로 시작됐다. 광주은행 시상은 사의를 표한 송기진 현 은행장이 맡았다. 이밖에 축하공연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행사에만 약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우 회장은 이날 70여 분간 ‘원고 없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계열사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민영화 의지의 표현으로 소속장급 직원들에게 직접 구두를 신겨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구두를 신겠다”며 “성공적인 민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끝까지 함께 뛰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국내 경기침체로 당분간 성장은 정체된 반면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며 ‘조직혁신, 수익구조개선, 리스크관리강화, 고객신뢰확충’ 등 향후 그룹의 4대 경영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한 헌혈증서 1500장과 휠체어 114대, 응급의료차량 2대 등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는 ‘희망나눔행사’를 진행했다.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년 하반기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순우 회장이(가운데) 대한적십자사에 임직원 헌혈증서 1500장, 휠체어 114대, 응급의료차량 2대 등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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