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27%, “전 남편의 ‘핸섬한 외모’, 살아보니 단점”

돌싱男 35%, 전 배우자의 ‘출신배경’ 부담됐다
  • 등록 2012-08-02 오전 9:30:23

    수정 2012-08-02 오전 9:30:2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핸섬하게 잘 생긴 전 남편의 외모, 명문가라는 전처의 출신배경... 결혼 전에는 어깨를 으쓱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여겼던 배우자 조건이지만 실제 살아보니 오히려 부담만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의 각종 조건 중 결혼 전에는 장점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살아보니 단점으로 바뀐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2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응답자의 35.2%가 ‘(명문가라는) 출신배경’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27.3%가 ‘(잘 생긴) 외모’로 답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은 ‘박학다식’(19.7%) - ‘미모’(17.8%) - ‘인간관계’(15.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외모에 이어 ‘(호탕한) 남성적 기질’(24.2%) - ‘출신배경’(18.2%) - ‘인간관계’(11.4%) 등의 순을 꼽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경제력’이 결혼 후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응답자는 남성 3.8%, 여성 4.5%에 지나지 않아 경제력은 결혼 전이나 결혼 후나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아내의 출신배경이 좋을 경우 실제 결혼생활에서는 남편에게 실익보다 부담을 주게 되고, 남편의 잘 생긴 외모 또한 아내에게 신경 쓸 일만 늘리는 사례가 많다”라며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항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에 대해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과 결혼 후 알게 된 실상 사이에 차이가 가장 컸던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가족사항’(남 28.8%, 여 37.1%)과 ‘책임감’(남 24.6%, 여 23.5%)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가족사항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낸 비중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8.3%포인트 더 높은 점이 이채롭다.

그 외 남성은 ‘배려심’(17.8%) 다음으로 ‘자기관리’(11.0%)를 들었으나, 여성은 ‘자기관리’(13.6%)를 ‘배려심’(10.2%)보다 높게 지적했다.

비에나래의 조은영 회원관리팀장은 “국내에서는 결혼을 하면 여성은 물론 남성도 배우자의 가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그러나 결혼 전에 상대의 가족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결혼 후 미처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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