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비박 3인 탈당..박근혜가 몰아가고 있어”

  • 등록 2012-06-14 오전 9:36:18

    수정 2012-06-14 오전 9:36:18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의 비박근혜계 대선 주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대리인 격인 신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아직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을 친박계 단독으로 집권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지금처럼 비박계 후보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게, 계속 그렇게 하면 어떤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설 수도 있다”며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게 박 전 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또 비박계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것이 결국 탈당용 명분 쌓기 아니냐는 당 일각의 시각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가 현 단계 정치 개혁의 핵심 과제일뿐더러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최대화시켜줄 수 있는 보증수표라고 하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정치 개혁의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보다 더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오픈프라이머리를) 흔쾌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절대 강자인 박근혜 전 위원장이 왜 이렇게 꽉 막힌 생각을 하는 것인지 답답한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신 전 의원은 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밝히 대선 후보 경선 로드맵에 대해 “상당한 국민적 흥행이 되는 대하드라마를 각본을 쓰고 있다”며 “지금 새누리당 당권파(친박계)들이 하자는 대로 하면 국민적 관심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하는 아주 초라한 체육관 경선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초등학생도 판단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서 7월에 대선 후보 경선 룰을 확정하고, 9월에 후보 선출, 11월 초순에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시도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與 ‘답 없는’ 룰의 전쟁..절충안 가능할까 ☞與 대선후보 선관위 "우리는 집행기관..룰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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