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이유, 2009년과 달라"

"2009년에는 대외적 위기의식…올해는 총체적 위기의식"
연말 전 추가 조직개편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
  • 등록 2011-07-06 오전 9:57:26

    수정 2011-07-06 오전 11:37:26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이윤우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사진)이 최근 삼성전자의 조직개편과 관련해 "내부 구조적인 이유 등 총체적인 위기의식에서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의 대외적인 위기의식과는 다른 배경에서 진행된 조직개편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년 제2차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메모리 ▲시스템LSI ▲LCD사업을 총괄하는 `DS사업총괄`을 신설했다.

부품사업의 기술개발· 제조· 구매· 대형 거래선에 대한 영업 등 시너지를 높이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간 교류를 통해 부품사업간 경쟁력 편차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 사업부가 DMC(완제품)와 DS(부품)으로 나뉘어 있던 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시에는 세계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제 침체 등 대외적인 문제를 극복하려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 총체적인 이유로 조직을 개편했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번 부품-완제품으로 나눈 조직개편이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성과를 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렇게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연말 정기 인사 전까지 추가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냐고 묻자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장을 중심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기 경영을 활성화하자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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