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새벽 2시 생방송이 대박 난 사연

새벽 2시 생방송 `최저가 아울렛` 2회 만에 5천세트 판매
방송 50분 동안만 최대 70% 할인..틈새시장 성공사례 주목
  • 등록 2011-01-19 오전 9:03:25

    수정 2011-01-19 오전 11:16:06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시청자가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는 재방송이 최선이라는 홈쇼핑 업계의 불문율을 깬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CJ오쇼핑(035760)은 지난 9일 첫 선을 보인 새벽 2시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이 2주 연속 판매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최저가 아울렛`. 매주 일요일 새벽 2시에 방송 중인 이 프로그램은 잡화와 패션 등 카테고리의 히트 상품을 최대 70% 할인율로 판매한다.

기존 TV홈쇼핑 상품은 방송 종료 후에도 인터넷몰을 통해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최저가 아울렛`의 할인 혜택은 새벽 2시~2시50분 50분 동안만 제공된다. 방송 종료와 함께 할인 혜택이 사라지는 이른바 `타임 세일` 컨셉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늦은 밤에도 잠을 안자고 채널을 고정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는 일종의 `보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첫 방송에서 판매된 `베어파우` 양털부츠는 준비 수량 2600세트가 조기 판매돼 10분 일찍 방송을 마쳤다. 지난 주 2회 방송에서도 `NY212`의 남녀 코트와 여성 팬츠 상품이 2400세트의 판매고를 올리며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방송을 담당했던 김태황 CJ오쇼핑 PD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볼 수 있었던 `타임 세일` 컨셉을 적용해 주말 새벽 시간대에 깨어 있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자는 전략이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방송 사이에 이른바 `도깨비 방송` 형식으로 5~10분 동안만 세일을 하는 `타임 세일` 방송이 편성되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정규 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김 PD는 "앞으로 새벽시간에 좋은 상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방송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 고정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일요일인 23일 방송에서는 남성 언더웨어 `피델리아 옴므 by 송지오`(사진)를 기존가 7만9900원에서 4만원 내려간 3만9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ARS 자동주문전화 이용 시 1000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저가 아울렛` 트위터(@cjoutlet)를 통해 방송 정보를 좀 더 빨리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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