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미술제의 ''여성''과 ''산수''

그림,''욕망의 모호한 대상''
  • 등록 2009-10-30 오후 12:00:00

    수정 2009-10-30 오후 12:00:00



[노컷뉴스 제공] <2009 홍익 아트 · 디자인 페스티벌>이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60년 역사를 지닌 홍익대 미술대학은 이번 행사에서 전· 현직 교수의 작품을 비롯해 대학 재학생과 대학원 재학생의 작품, 교류대학인 일본 오사카 대술대학과 다마 미술대학, 동아대학교 학생들의 작품이 선을 보였다. 홍익대하교 수영장 특설무대에서는 이틀에 걸쳐 섬유 · 패션디자인과 패션쇼, 대학원 · 산업미술대학 패션쇼가 열려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동양화 ,서양화, 조각 중 내게 감흥을 주었던 작품의 소재는 주로 '여성'과 '산수'였다. 일본 다마대학 타카기 다이치의 출품작 <무제>(바로 아래 그림)에서, 산 능선 위로 여성이 누워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카기 다이치는 "레오나르드 다빈치 작품에서 소재를 빌려와, 성모 마리아를 산 위에 배치해 보았다"며 "나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애쓰는, 일본 미술학도의 진지한 열정이 느껴졌다. 미술대학 최하윤의 작품 <샤넬 귀걸이를 한 소녀>도 돋보였다. 베르메르의 유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물감 대신 실로 표현했다. 귀걸이는 명품 상표인 '샤넬'이다.



 
나는 두 개의 패션쇼 중 마지막 날 진행된 대학원 · 산업미술대학 패션쇼를 관람했는데, 수영장의 수면에 패션쇼 장면이 그대로 비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다. 각양각색의 패션이 음향에 맞춰 배우들의 몸짓과 함께 우아하게 선을 보였다. 단아하고 실용적인 느낌의 복장은 드물게 눈에 띄었고, 대부분 디자인과 색채에서 미적 감각을 극대화한 의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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