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000270)의 신차발표회가 열리기 직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1일 기아차 사장에서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해외 출장 행사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선택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에서 열리는 주요 모터쇼를 빠짐없이 돌아보며 업계의 최신 기술과 경쟁사들의 신차 동향을 살펴보는 `모터쇼 경영`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전시장을 직접 찾았고, 4월에는 서울모터쇼와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도 국내외 업체들의 출품차량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그는 "무엇보다 신차를 가장 많이 빨리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현대차를 대표해 공식 인사말을 한 것은 물론 `ix35(국내명 투싼 ix)`를 직접 공개했다.
또 기아차 부스를 찾아 해외법인 사장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지 판매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어 덴소, JF 등 부품업체 전시관은 물론 포드, 르노 등 경쟁 메이커의 출품 차량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포드의 SUV 차량인 `그랜드 씨맥스`와 르노의 전기차에는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르노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끝까지 지켜본 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과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승화시켰다"면서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 모든 차에 `블루 드라이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터 슈라이더 기아차 디자인 총괄부사장에 대해선 "앞으로 내놓을 것이 많다"면서 "내년 파리모터쇼에서 특히 기아차가 괜찮은 것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공장의 착공시기와 관련해선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현대차 체코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해외 현장경영의 보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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