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강원도 태백에서는 노오란 해바라기 단지와 고랭지 배추밭이 장관을 이루면서, 사진 동호인들과 막바지 휴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이번 주말에 노오란 해바라기 4만평 만개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구와우 마을에서는 8월 들어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장마비가 그치고 햇볕이 쨍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노란 해바라기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사진 동호인들은 해바라기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렌즈에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전체 5만평의 해바라기 단지 중 만평 규모의 1차단지가 지난주 절정을 이루었고, 4만평 규모의 2차단지는 이번 주말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원자생식물원 김남표 대표는 “해바라기 단지를 돌아보는 데만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며 “아름다운 자연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맑고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그 가까이 닿아 있는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 능선. 마치 티베트의 하늘과 구름을 떠오르게 한다. “구름이 만져질 것 같네.” 아기를 안고 매봉산 능선에 오른 젊은 엄마는 말귀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기에게 감탄사를 터뜨린다. 해발 1,272미터의 매봉산 능선에는 하얀 풍차가 하늘하늘 날개를 돌리며 늘어서 있다. 그 아래로는 고랭지 배추밭이 앞쪽 산 전체에 이랑을 이루며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과 휴가를 맞아 자녀들과 함께 온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날개 셋 달린 풍차는 높이가 49미터의 풍력발전기로, 매봉산 능선에 모두 8기가 가동되고 있다. 1기당 1년에 1천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8기 건설에 135억 원이 들었다. 매봉산풍력발전단지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전진기지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발 1천 미터의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는 고랭지 배추는 태백의 대표 농산물이다. 뿐만 아니라 매봉산과 귀네미골 산언덕에 드넓게 펼쳐진 배추밭은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매봉산에서 삼수령을 거쳐 35번국도 왼쪽방향을 타고 가다 보면 ‘귀네미 마을’ 팻말이 나온다. 그 팻말에는 ‘1박2일 촬영지’라는 글귀와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의 사진이 붙어있어 유명세를 실감하게 했다. 4km가량을 올라가자 마을이 나왔다. 30여 채의 가옥이 있는 마을은 산자락에서 꼭대기까지 사방이 고랭지 배추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뒤편 8부 능선쯤에서 아래 마을을 내려다보자 하얀 시멘트길이 S자 형으로 뱀처럼 길게 뻗쳐 있다. 마치 완도 청산도 마을길 같다.싱그러운 배추냄새를 맡으며, 쨍한 햇볕에 파란 하늘,짙푸른 배추밭, 몰려오는 안개구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태백해바라기 축제
문의:033)533-9707/Sunflowerfestival.co.kr
입장료:성인 5천원,학생 3천원.
맛집
구와우순부두집:033)552-7220
고원실비식당(중앙로):033-552-4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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