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예금·보험금 1兆 돌파

4월말 은행 3809억·보험사 5139억 등
이계경 "대고객 홍보로 주인 찾아줘야"
  • 등록 2007-10-23 오전 10:16:11

    수정 2007-10-23 오전 10:35:3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금융회사에 잠겨 있는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총액이 무려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휴면예금을 되찾을 수 있는 대고객 홍보활동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계경 의원(한나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은행권 휴면예금과 보험사 휴면보험금, 비은행 휴면예금과 증권사 휴면계좌 잔액 등의 총합이 1조58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휴면예금은 3809억원, 보험사 휴면보험금은 5139억원, 비은행 휴면예금은 1274억원, 증권사 휴면계좌 잔액은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계경 의원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돈"이라며 "휴면예금관리재단을 만들어 좋은 일에 쓰는 것도 좋지만 우선 홍보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휴면예금이란 금융회사에 예치된 예금 중에서 관련 법률에 따라 소멸시효(은행예금 5년)가 완성된 후 찾아가지 않은 예금을 말한다. 직접 금융사를 방문하거나 은행연합회 휴면계좌 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을 이용하면 자신의 휴면예금을 조회해볼 수 있다.(그림)
 
은행연합회 수신제도팀 관계자는 "30만원이하의 휴면예금은 다른 활성계좌로 자동이체시켜주고 있다"며 "하지만 소멸시효가 다해 늘어나는 휴면예금도 적지않아 잔액이 줄지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별 휴면예금은 은행권에선 국민은행(060000)이 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이 572억원, 하나은행이 468억원, 신한은행이 455억원 등의 순이었다.

보험권에서는 삼성화재가 31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부화재가 185억원, 메리츠화재가 118억원, 현대해상이 108억원 등을 보였다.

증권사 중에는 대우증권이 7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66억원, 삼성증권이 48억원, 현대증권이 37억원, 대신증권이 33억원 순이었다.

이밖에 신협과 지역 농·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기관에 1213억원, 상호저축은행에 59억원, 종금사에 3억5000만원 등의 휴면예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올 11월 시행령을 제정해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휴면예금관리재단을 재정경제부 산하에 두고 공익사업에 휴면예금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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