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1분기 서울 분양시장이 전년 대비 빠르게 문을 열며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강남권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 25일 ‘포제스 한강’의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의 첫 견본주택 오픈이 2월말에 이뤄지고 3월에서야 청약 일정이 진행됐던 것과 비교된다.
물량도 전년 대비 많다. 올해 1분기 분양시장에는 1538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으로 이는 전년 동기간(775가구) 대비 약 2배 가량이 많은 수치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4월 예정된 총선의 영향으로 공급 움직임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공사비 갈등 각종 비용 상승 등으로 시기가 밀렸던 단지들도 공급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많은 물량이 풀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난해 큰 인기를 이어갔던 ‘강동구’를 비롯해 공급이 없었던 ‘서초구’ 등 강남권 공급이 대거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그란츠 리버파크 투시도 (사진=DL이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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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1분기 서울에는 강남권 물량이 많다. 주요 단지로는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가 2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급 주상복합단지로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통로와 단지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천호역(5호선·8호선)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춰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한강과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리버·시티뷰도 갖출 전망이다.
| 메이플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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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GS건설은 같은 달 신반포4지구(신반포·한신 8차·9차·10차·11차·17차·녹원한신·베니하우스·거목상가·매일상가 통합)를 재건축 하는 ‘메이플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43~165㎡ 총 3307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전용면적 43~59㎡ 16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 래미안 원펜타스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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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3월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74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며 삼성물산도 같은 달 서초구에서 신반포 15차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원펜타스’ 292가구의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분기 서울 분양시장은 서울에서도 불패로 여겨지는 강남권 물량이 대거 포함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서울 분양시장의 회복세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시장에 긍정 분위기가 이어진 만큼 이번에도 서울 분양시장이 이러한 촉매제가 되길 업계에서는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서울에서는 강남권 외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에서도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포구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2월 공덕1구역 재건축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총 1101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114㎡ 456가구다.
또 서대문구에서는 반도건설이 같은 달 서대문 영천동 재개발을 통해 총 19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143㎡ 99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