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0달러↑ 국채금리 1.3%↑…인플레 공포 점증

WTI 60달러 돌파…올해 들어 24% 폭등
미국 덮친 한파·폭설로 공급 부족 가능성
원자재 랠리가 밀어올린 인플레이션 공포
10년물 국채금리 1.3% 돌파…시장 '촉각'
  • 등록 2021-02-17 오전 7:48:18

    수정 2021-02-17 오전 7:48:18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원자재 랠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국채금리는 재차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6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7일(배럴당 62.70달러)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한달반 동안 23.76%(48.52달러→60.05달러) 폭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5분 현재 배럴당 0.25% 오른 63.46달러에 거래 중이다.

원유시장이 달아오르는 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감에 더해 폭설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최근 미국의 다수 주(州)를 덮친 한파와 폭설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에스펙스에 따르면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북미 최대 정유소 중 일부는 문을 닫은 상태다.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가 랠리를 펼치면서 금리는 급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317%까지 치솟았다. 수요가 아닌 공급이 밀어올린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에 퍼질 수 있는 시점이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내린 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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