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회장은 최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산업용 자동제어기기 및 장비를 만드는 여의시스템의 대표이사 업무에다 이노비즈 협회 수장으로서도 해외 출장이 잦기 때문.
이노비즈는 혁신(Innvo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국내 1만7000여개 이노비즈 기업 중 약 1만500개사가 이노비즈협회 회원사다. 인증절차는 까다롭다. 벤처와는 달리 3년 이상의 업력에 매출액, 순이익, 자체 연구소 보유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협회 회원사의 연평균 매출액은 150억원 수준이다.
성 회장이 이끄는 여의시스템은 주력 수출품인 산업용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를 지난해 100만달러를 수출했다. 올해에도 중국, 베트남, 알제리, 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에 지난 6월까지 500만달러를 수출했다. 내년에는 최소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 본격적으로 글로벌화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성 회장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기술수출이다. 성 회장은 “이노비즈 기업들끼리 힘을 합쳐서 해외도 진출하고 융합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톱 밑 가시‘를 묻는 질문에는 “교육시스템의 대변화가 필요하다”며 내신제도 폐지를 언급했다. 성 회장은 “취업준비생들이 창업보다는 공무원시험 등 안정적 직장에 몰리면서 창업열기는 거의 사라졌다”면서 “내신제도를 폐지,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인 사람이 좌절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 회장은 마지막으로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과 오는 11월 대전에서 열리는 이노비즈 글로벌포럼의 성공적 개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이노비즈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