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전기·SDI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내이사 1인당 보수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사내이사 4명에게 평균 33억9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평균 월급이 5억6000여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작년 상반기 사내이사(당시 3명)의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30억500만원)보다도 13.3%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에 최치준 사장, 구자현 부사장, 허강헌 전무 등 3명의 사내이사에 평균 4억6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지급액(1억9300만원)보다 무려 140.4%나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박상진 사장과 김영식 부사장에게 올해 지급된 1인당 평균 보수는 5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4억7900만원)보다 16.9%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매출 110조3325억원, 영업이익 18조3101억원, 당기순이익 14조92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8.8%, 50.6%, 45.7%가 늘어났다. 사내이사의 평균보수지급액 상승률보다 실적 상승 수치가 더 높았다.
삼성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1.1%, 33.4%, 26.9% 상승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 고위 경영진의 급여수준이 높은 것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인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며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노력한 최고 경영진들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이사들의 연봉이 개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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