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이사 평균 월급 5.6억원

삼성 전자계열사 사내이사 보수 일제 상향
삼성전기 전년비 140% 늘어나 상승률 최고 기록
  • 등록 2013-08-15 오후 1:49:49

    수정 2013-08-15 오후 1:49:4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 사내이사(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의 올해 상반기 평균 월급이 5억6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내이사들의 상반기 급여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15일 삼성전자·전기·SDI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내이사 1인당 보수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사내이사 4명에게 평균 33억9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평균 월급이 5억6000여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작년 상반기 사내이사(당시 3명)의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30억500만원)보다도 13.3%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에 최치준 사장, 구자현 부사장, 허강헌 전무 등 3명의 사내이사에 평균 4억6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지급액(1억9300만원)보다 무려 140.4%나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박상진 사장과 김영식 부사장에게 올해 지급된 1인당 평균 보수는 5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4억7900만원)보다 16.9% 올랐다.

이처럼 각 사 최고경영진의 보수가 일제히 상승한 데에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매출 110조3325억원, 영업이익 18조3101억원, 당기순이익 14조92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8.8%, 50.6%, 45.7%가 늘어났다. 사내이사의 평균보수지급액 상승률보다 실적 상승 수치가 더 높았다.

삼성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1.1%, 33.4%, 26.9% 상승했다.

다만 삼성SDI의 올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9%, 9.3% 감소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1분기 영업이익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은 아직도 적자상황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 고위 경영진의 급여수준이 높은 것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인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며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노력한 최고 경영진들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이사들의 연봉이 개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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