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의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중소 디자인회사 선데이(5unday)는 지난 9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선데이는 이니스프리 측에게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표절 논란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힘없는 작은 기업은 그저 억울해하고 끝내야 하는 걸까요?”라며 제품 비교 사진을 글과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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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제품은 ‘화장품’이 아닌 회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선데이가 지난 2011년에 만든 ‘도트(dote)’ 노트다. 네이비 색상에 주황색 포인트 택으로 바느질 제본을 한 것이 특징이다.
선데이 측은 이니스프리의 이 제품이 자사 도트와 소재와 다를 뿐 바느질과 실의 패턴, 로고가 달린 문양 위치와 모양 등 디자인 일체가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확인하고 선데이 측을 만나 원만히 해결했다”며 “우리 측 입장을 그쪽 회사 페이스북에 올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데이측은 표절판단을 소비자에게 맡기겠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은 업체이다 보니 특허 등록을 해놓은 상황도 아니다”라며 “이니스프리 측에 판매하지 말라는 얘기도 못했다”고 말했다.
원만히 해결됐다는 이니스프리측 해명에 대해서는 ”표절이 아니라는 증거 자료를 받는 즉시 페이스북에 가감없이 올리기로 한 것이지 합의한 게 아니다.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이니스프리 노트는 총 3종으로 한 종류당 2000개씩 제작돼 45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니스프리 측은 판매 추이를 보고 재제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