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스트레스, 자녀 `소아비만` 유발한다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들 비만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 국립의료센터 연구팀은 2119명의 부모와 3~17세 된 이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더 자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25%가 비만이었다.

즉 부모가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패스트푸드 식당에 가는 횟수가 많고, 무계획적인 식습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반면,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야채를 먹이는 양과 신체활동 수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습관에 있어서 건강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왔다면 식탁에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차리는 건 더욱 벅찬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공공보건 관련 담당자인 낸시 코퍼만은 “비만의 원인이 단지 신체활동 부족이나 음식 때문만이 아니며, 다른 사회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고 스트레스도 그런 요인에 해당되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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