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장염·식중독 등 감염성질환 급증

대한생명 휴가철 다발 보험사고 분석
방학·휴가철인 1월, 8월에는 입·통원 발생횟수 증가
  • 등록 2012-07-19 오전 9:58:18

    수정 2012-07-19 오전 9:58:1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휴가철인 7~8월에는 장염과 식중독 등 감염성질환이 증가해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위생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088350)은 2010~2011년 2년간 발생한 입원·통원보험금 지급 건 200만여건을 분석하고, 특히 휴가철인 7,8월에 발병횟수가 증가하는 질환을 19일 발표했다.

월별 보험사고를 분석한 결과, 방학·휴가철인 1월과 8월에 입원·통원 발생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월 평균 발생횟수가 8만8450건인데 비해, 1월에 질병·재해 모두 9만7284건으로 입원·통원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8월은 9만4651건으로 2번째로 많았다. 이는 방학·휴가기간을 활용해 아픈 곳을 치료하거나, 건강검진을 받다가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물놀이가 잦은 휴가철인 7,8월에는 감염성질환의 발생횟수가 다른 기간에 비해 증가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8월에 유난히 증가한 감염성질환으로는 장염, 식중독, 요로계 감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035건씩 발생하는 장염 및 식중독은 8월에 1511건으로 약 46% 증가했는데, 이는 음식이 상하기 쉽고 찬 음식을 많이 먹는 여름철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급성 신우신염, 방광염과 같은 요로계 감염성 질환은 월 평균 826건씩 발병하던 것이 7월 972건으로 약 18%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특히 물놀이 즐기는 여름 휴가철에 수영장, 바다 등지에서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뇌수막염도 7,8월 발병횟수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95건씩 발병했으나, 7월에는 20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고, 8월에도 178건으로 87% 증가했다. 뇌수막염은 주로 바이러스가 뇌 척수액 공간에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봉와직염 역시 월 평균 271건 발생했던 7,8월 모두 40% 이상 증가했다. 봉와직염은 피부조직에 발생하는 급성 세균 감염질환으로, 휴가철 야외 활동을 즐기다가 팔·다리 등에 난 상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세균이 감염돼 다수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재해사고는 특정 사고원인이 7,8월에 유독 높게 나타났다. 날카로운 유리에 베이는 사고는 월 평균 255건이 발생했으나, 7월에는 412건으로 60%이상 높게 나타났고, 8월 역시 397건으로 55% 높게 나타났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바다나 계곡 등에서 맨발·맨손으로 물놀이를 즐기다가 버려진 쓰레기나 유리 등에 다치는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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