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사장 "대우조선, 구조조정 안한다"

박지원 사장 "한국重 때는 상황 어려워..지금은 아냐"
"피인수기업 CEO들 대부분 그 회사 사람들..모두 불러 이야기 해보자"
대우조선 노조의 구조조정 우려 불식 위한 제스처인 듯
  • 등록 2008-07-23 오전 9:54:40

    수정 2008-07-24 오전 9:28:18

[이데일리 정재웅 민재용기자] 두산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박지원 두산중공업(034020)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뒤 강한 구조조정을 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두산이 대우조선 인수 뒤에서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해왔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그때는 시장 상황이 많이 어려워서 그럴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조선업이 호황이라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두산에서 인수한 기업들을 보면 그 회사의 인력을 100% 활용하고 있다. 지금 사람이 없어 경력사원 뽑고 있는데 어떻게 구조조정을 하겠는가"고 설명했다.
 
▲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이어 박 사장은 "인수된 기업 사람들과 해외 법인 CEO들 모두 불러와 이야기를 들어보라"며 "피인수 회사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 원칙이며, 우리가 인수한 해외법인 CEO는 현지인들이나 현지 법인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대우조선해양 인수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움직임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조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두산이 인수자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준비상황에 대해 "그룹 내에 별도의 프로젝트팀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착실하게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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