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운동은 그만…함께하면 오래가요[올댓트래블에서 만나요]

MZ세대 중심의 아웃도어 플랫폼
누적 가입자 20만 돌파하며 순항
  • 등록 2024-11-01 오전 5:55:00

    수정 2024-11-01 오전 5:55:00

러닝을 하고 있는 페어플레이 이용자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운동은 일상의 필수 활동이지만 하기 싫을 때가 많다. 헬스장에 가겠다는 다짐도 작심삼일이고, 홈쇼핑에서 충동적으로 산 운동 기구는 어느새 빨래 건조대가 돼버리기 십상이다. 지루하지 않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운동할 방법은 없을까.

아웃도어 운동 모임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알앤원은 이러한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 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20년에 설립한 알앤원은 인플루언서가 이끄는 등산을 주력으로 백패킹, 러닝, 필라테스, 요가 등의 상품을 다룬다. 페어플레이 사용자의 90% 이상이 MZ세대일 만큼 젊은 층의 호응을 받고 있다.

권용근 알앤원 대표는 “페어플레이에서 사용자들은 직접 소통하며 원하는 시간에 다양한 모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고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0월 기준 페어플레이의 누적 가입자는 20만명을 돌파했다. 인플루언서가 이끄는 아웃도어 상품이 인기를 이끌었다. 현재 페어플레이는 50여 명의 인플루언서가 참가자들과 함께 활동 중이다. 정기적인 모임 참석의 의무 없이 ‘원할 때 언제든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요즘 트렌드에 맞아떨어졌다.

도형호 알앤원 이사는 “경험 많은 인솔자가 챙겨주는 만큼 초보자나 혼자 참석한 이들도 어색함 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동호회 수준의 연결성은 적지만 거추장스러운 인간관계의 피곤함 없이 목적지 중심으로 담백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솔자를 원치 않는다면 자유로운 여행도 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자동차가 없는 이들을 위한 ‘자유 셔틀’ 옵션은 4인 이상 신청 시 이용 가능하다.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인솔자 상품이 없거나, 함께하고 싶은 일행이 있다면 페어플레이의 셔틀버스를 타고 간편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용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GPS를 기반으로 운동 장소 인증이나 활동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는 ‘볼트 포인트’ 제도를 통해 운동하는 재미를 더했다. 1포인트가 1원에 해당하며, 페어플레이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페어플레이는 단순한 운동 모임을 넘어 종합 아웃도어 플랫폼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운동 사진과 정보 공유, 소셜 피드, 아웃도어 물품 공동구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아웃도어 패션, 식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 대행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지역 확장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양군과 협력해 월악산 3봉(옥순, 구담, 제비봉)을 오르는 ‘순담비 챌린지’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유입자 증대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해외여행 상품까지 연결해 ‘아웃도어의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도형호 이사는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하며 성장 중”이라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상품 및 더 넓은 범위의 활동을 포함해 종합 아웃도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취향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페어플레이 이용자들
페어플레이의 등산 활동
페어플레이의 등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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