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일가 도마위…문다혜 `책 디자인값` 2.5억·김정숙 인도방문 공방[2024국감]

7일 국회 문체위 문체부 국감서 `여야 설전`
與신동욱 “다혜씨, 디자인료 불법 증여 따져봐야”
‘김정숙 인도방문’ 두고선 “규정 위반” vs “성과 있다”
유인촌 장관 “여론화된 만큼, 살펴보겠다”
  • 등록 2024-10-08 오전 7:46:12

    수정 2024-10-08 오전 7:46:03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사진 =문다혜씨 SNS 캡처 이미지/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 측 위원들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과 딸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 디자인비 명목으로 2억 5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쓴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한 출판사가 2억 5000만 원을 문다혜 씨에게 디자인 값으로 지불했다고 한다”며 “상식적으로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자식에게 증여를 하거나 상속할 때 세금 문제가 굉장히 엄격하다”면서 “이렇게 디자인 값을 책정해 출판사에 지불하게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불법 증여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없는지 문체부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전문 디자이너를 썼다면 여러 가지를 따져 가격을 책정했겠지만, 딸이니까 충분히 디자인료를 책정한 것 아닌가 한다”며 “실제로 전문 디자이너들도 그 정도로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판의 자유 등이 관련된 문제고 그쪽(출판계)도 나름의 규율이 있어 이제까지는 (정부가) 관여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단 여론화된 만큼 살펴보고 추후에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용호성 1차관, 유 장관, 장미란 2차관.(사진=뉴스1).
한편 여야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출장 경위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전 국정감사 때 본인이 제기했던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순방 의혹을 다시 언급하며 당시 단독 프레스센터를 세운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배 의원은 “당시 영부인이 단독 프레스센터를 운영했다는 얘기를 들어봤나”라며 “문체부가 이를 위해 3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는 규정을 위반한 사항이다. 문체부 규정을 보면 정상외교 및 국빈 방한 행사 홍보 지원을 통해서만 프레스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만든 프레스센터는 사용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으며 “문체부 내 추가 감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순방은 인도 모디 총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요청한 사안”이라며 “게다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상당한 외교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인도 방문 후 뉴델리 시내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건립되기도 했다”며 “마치 김 여사가 ‘버킷리스트 관광’을 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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