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韓 기업 이익추정치, 반등 가능성 높아

  • 등록 2015-03-04 오전 8:15:52

    수정 2015-03-04 오전 8:15: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LIG투자증권은 지난 20개월간 하향 조정이 이어진 한국 기업의 이익추정치가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 5월을 고점으로 20개월간 하향 조정이 이어졌던 한국 기업이익 추정치(12개월 Fwd EPS 기준)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기업이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T 업종의 이익추정치가 2개월째 상향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이후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등 대형 IT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염 연구원은 “IT 업종의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은 한국 전체 기업이익 실적 추정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면서 “IT 업종의 비중이 한국 전체의 30%가 넘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2013년 이후 한국 기업이익 하향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업종 역시 IT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에 두번째로 큰 영향을 미쳤던 경기소비재 업종 역시 하향 조정이 둔화될 전망이다. 경기소비재 업종은 자동차 업종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의 영향이 가장 컸다.

염 연구원은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형성된 국내 경기소비재 업종 이익추정치 프리미엄은 대부분 제거된 상태”라면서 “드라마틱한 반등은 아닐지라도 추가적인 하향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절대적인 레벨 측면에서 러시아와 함께 전세계 주요국 중 가장 PER이 낮은 국가”라면서 “한국이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이유는 이익추정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은 지난해의 인도와 대만처럼, 글로벌 자금의 유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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