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액정표시장치(LCD), 초고화질(UHD) 등에서 누가 조금 더 크고, 얇은 TV를 선보이냐를 두고 경쟁했던 양상에서 달라졌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주요 TV업체들이 전략 제품을 선보일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퀀텀닷 TV’로 승부수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TV 시장에서 실제 색상을 얼마나 실제와 가깝게 볼 수 있는 색 재현력을 OLED TV 수준으로 끌어올린 퀀텀닷 TV 등 LCD 기반의 혁신 모델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15’ 전시회에서도 퀀텀닷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TV시장을 선도할 신기술로 주목받는 것은 OLED TV다. OLED는 패널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기존 TV보다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며 광원으로 쓰는 LED 램프가 필요 없어 두께와 무게 역시 훨씬 얇고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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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퀀텀닷 TV의 시장규모를 195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OLED TV는 그보다 적은 10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퀀텀닷 TV는 당장 내년부터 프리미엄 제품군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며 “OLED는 이론적으로는 성능이 좋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시장 지배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LG전자, OLED·퀀텀닷 TV 투트랙 전략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OLED TV 양산 수준에 이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단기적으로는 퀀텀닷 TV 시장에도 대응하되 장기적으로 OLED TV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CES 2015’에서 OLED TV와 함께 퀀텀닷 TV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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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은 올해 6% 수준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40%, 2016년에는 73%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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