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아프리카 내륙으로 확산..이번엔 변종

  • 등록 2014-08-25 오전 9:10:55

    수정 2014-08-25 오전 9:10:5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중부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도 발견됐다. 그간 서아프리카에만 한정됐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양상을 달리하며 아프리카 내륙으로 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램버트 멘데 정보국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인용해 민주콩고에서 현재까지 13명이 에볼라로 의심되는 병으로 인해 죽었고, 이 중 2명은 에볼라 양성으로 확정 진단받았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11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 중 5명이 보건당국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멘데 장관은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며 (환자는) 아무도 나가지 못할 것이다”라며 이미 콩고 정부에서 의심되는 모든 사람들을 격리조치 시켰다고 강조했다.

‘에볼라 진원지’이기도 한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1976년 이래 7차례나 에볼라가 발생했지만 근래 들어서 발견된 감염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펠리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 퍼져 142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부 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 이어 중부 내륙에 있는 민주콩고에서도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시점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427명, 감염자는 2615명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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