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야당 대표를 만나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그런데 큰 선물상자 안에 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외면하는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많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겠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고통과 인내를 감내할 것”이라며 추후 장외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4·3 항쟁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과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이례적 감찰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야당 대표 시절처럼 전면적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 많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가졌으나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채 사실상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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