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애월읍 윗세오름의 경우 어제부터 28일 오전 9시30분까지 내린 비의 양은 672.2㎜나 된다. 해안동 어리목에는 502.5㎜, 서귀포 남원에는 421.5㎜의 비가 쏟아졌다. 비뿐만 아니라 지귀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9.6m를 기록했다. 초속 50m가 넘으면 사람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며 송전탑과 크레인 등이 엿가락처럼 휠 정도로 위력적이다.
비바람에 휩싸인 제주는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 노형동 교회 첨탑이 강풍에 넘어지며 근처 전봇대를 덮쳐 인근 52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순간정전을 포함해 제주지역 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태풍 볼라벤은 현재 목포 서남서쪽 약 70km 해상까지 북상한 상태다. 시속 48.5km 속도로 북상 중이어서 오후 3시쯤이면 서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경기 지방의 경우 초속 20~30m의 강풍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인천, 대전, 광주, 부산, 세종, 전라남북도, 충남, 경남 등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그 밖의 지방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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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볼라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