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간 中판매량 70만대 첫 돌파

현대차, 1~11월 누적판매 51만대 넘어
기아차도 20만대 돌파
  • 등록 2009-12-02 오전 9:35:45

    수정 2009-12-02 오전 9:35:45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들어 11월까지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이 72만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70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은 5만5600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작년 동월의 2만3009대 보다 1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베이징현대는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1만6000여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만대 고지를 밟았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판매량이 57만대에 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베이징현대가 지난 2002년 12월 EF쏘나타를 첫 생산한지 6년 11개월만으로, 2003년 `연간 5만대 판매기업`에서 올해는 `연간 50만대 판매기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10대산업 진흥정책의 일환인 자동차시장 부양정책과 잘 맞아떨어진데다 제품도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20일부터 올해 말까지 1600㏄ 이하 차량의 구입세를 10%에서 5%로 감면하고 유가를 30% 인하하는 등의 자동차 부양정책을 시행 중이다.

베이징현대는 1600㏄ 이하 모델인 엘란트라와 위에둥, 엑센트 등을 보유해 경쟁업체 대비 실적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118개의 부품협력업체가 현지에 동반진출, 품질경쟁력을 높였고 딜러망도 작년 420개에서 올해 500개로 확충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했다.

기아차(000270)의 `중국정벌`도 매섭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달 2만8000여대를 팔았다. 이로써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4만2008대를 이미 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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