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이사회, 14일 황 회장 징계건 논의

임시이사회 소집…금융위 징계내용 파악
거취논의 수순밟기 유력
  • 등록 2009-09-11 오전 9:48:45

    수정 2009-09-11 오전 11:11:20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황영기 회장이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KB금융(105560)지주 임시 이사회가 소집됐다. 이사회에서 회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수순밟기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지주는 오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황영기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건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KB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는 일단 징계건에 대해 내용을 소상히 보고받는다는 목적으로 소집됐다. 여기서 더 나가 황 회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까지 이루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 관계자는 "당일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예보의 결정을 본 다음 이사회를 열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KB지주 내부에서 개진됐지만, 일부 이사가 신속히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14일 회의에서 당장 거취 문제가 본격 거론되지 않는다 해도 곧이어 추후 이사회가 소집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KB지주 정관에 대표이사의 해임과 관련된 명확한 언급이 없기는 하지만 이사회가 해임을 요구할 경우 사실상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상근이사직까지 박탈할 권한은 없고, 그렇게 하려면 주주총회가 소집돼야 한다.

KB지주 이사회는 황영기 회장, 김중회 사장 등 3명의 경영진과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조담 전남대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자크 캠프 ING보험 아태 최고경영자, 임석식 서울시립대 교수, 변보경 코오롱 아이넷 사장,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 김한 유클릭 회장, 김치중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 강찬수 강&컴퍼니 회장 등이다.

정관상 만약 황 회장 유고시에는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자동으로 직무를 대리하게 된다. 이어 회장추천위원회가 만들어져 차기 후보를 찾는다. 황 회장이 선출될 당시 회추위는 9명의 사외이사들로 구성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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