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느끼려면 ''꽃보다 音樂''

재즈·클래식·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 잇따라
  • 등록 2009-03-04 오전 11:55:00

    수정 2009-03-04 오전 11:55:00

[노컷뉴스 제공]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교외로 꽃 나들이를 못 간다면 가까운 공연장 나들이로 봄을 느껴보자.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재즈 마니아에게는 반가운 공연 소식. 브래드 멜다우는 재즈 피아노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이면서 흡입력 있는 연주가 돋보인다. 브래드 멜다우와 래리 그레나디에(베이스), 제프 발라드(드럼)가 함께한다.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라카토시 앙상블=세계적 바이올린 대가들을 매료시킨 헝가리 집시음악의 정통을 이어받은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라카토시가 7년만에 내한한다. 수하 발로 요제프 ‘불의 춤’ ‘집시 볼레로’, 미셀 르그랑 ‘아버지 제 말씀이 들리나요’ 로비 라카토시 ‘마라케흐의 밤’,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비토리오 몬티 ‘차르다쉬’, 러시아 민속음악 등을 들려준다. 26일 오후 8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27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8일 통영시민회관대극장, 2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티아스 괴르네 리사이틀=독일 출신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선보이는 독일 가곡.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겨울 나그네',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슈만의 '시인의 사랑' 등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7시 세종체임버홀.

▲서울시향의 명 협주곡 시리즈=엘가의 첼로 협주곡,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 협주곡들로 짜여진 공연 시리즈로 연중 4회 마련된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로센 밀라노프의 지휘에 맞춘 여성 첼리스트 솔 가베타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1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로크 시대의 음악, 3월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5일부터 3월 한달 간 매주 목요일마다 하이든, 무지카 글로리피카, 헨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 5일은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무대로 ‘시대악기로 듣는 하이든 트리오’라는 타이틀로 한국 최초의 포르테 피아니스트인 박수현(39)이 183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는 옛 피아노인 ‘포르테 피아노’를 바이올린 양고운(37), 첼로 이현정(38)과의 앙상블로 선보인다.

▲서울윤이상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윤이상평화재단의 주최 공연. 플루트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오중주,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가사', 파곳을 위한 독백, 클라리넷 하프 그리고 첼로를 위한 '재회,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등 윤이상의 실내악 작품 5곡이 연주된다. 22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수원시립교향악단 2009 실내악의 밤 1 '5중주 세계로의 초대'=지휘자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 맴버들이 꾸미는 무대. 베토벤 '목관 5중주 작품 71', 하차투리안 '칼춤', 틸만 수사토 '르네상스 무곡', 사무엘 샤이트 '칸존 코르네토',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곡 가장조 작품 81' 등으로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봄의 기운을 선사한다.

▲봄날의 국악여정=수요상설공연 ‘화란춘성(花爛春城)’과 금요상설공연 ‘만화방창 (萬和方暢)’, 토요상설공연 ‘남산에서 놀다’로 구성되어 있다. ‘화란춘성’은 무용, 기악으로 구성되고, ‘만화방창’은 성악과 기악이 중심이 된다. 토요일에는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국악실내악무대인 ‘남산에서 놀다’가 마련된다. 6일부터 4월25일까지 매주 수, 금, 토요일 충무로역 서울남산국악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200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신작으로, 주목받는 오페라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바리톤 윤형 등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6일~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페라 '나비부인'=208년 전통의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첫 내한공연. 애절한 가족사나 정치적인 문제보다 지고지순한 한 여인의 사랑과 절망을 애절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연출가 질리오 치아바티가 입체적 영상기법을 활용해 색다른 무대를 만든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푸치니가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며, 푸치니 음악의 특징인 서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선율미가 돋보인다. 12일~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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