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하고 있던 현금에다 일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입까지 더해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이끌다 최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마이클 세일러도 여전히 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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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회사 CEO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비트코인 매입 및 보유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과 CEO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비트코인 트자와 소프트웨어사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기업 전략을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세일러 회장이지만, 13일(현지시간) 스탠스베리 리서치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성장함에 따라 금은 결국 과거 금본위제(금 보유량에 따라 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에서의 지위를 잃어 버리게 될 것”이라며 “물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오르내림을 거듭하겠지만, 결국 금을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화폐 대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트코인이 가진 높은 변동성 문제에 대해선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투기적인) 투자자들 때문에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비판받아 왔지만, 장기 투자자의 입장이라면 이 변동성이 투자 만기 때까지 생기는 변동성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단기적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인 만큼 이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기관투자가들도 이미 비트코인을 투자적격 자산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규제당국자나 의회나 대규모 투자자들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