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M&A 무산에도 SKB 성장세 긍정적-대신

  • 등록 2016-07-11 오전 8:40:24

    수정 2016-07-11 오전 8:40:24

초고속 인터넷 점유율 현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CJ헬로비전(037560)과의 인수합병(M&A) 무산이 아쉽지만 유선사업 분야 확대가 조금 늦어지는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SKB) 성장성과 하반기 배당 매력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에서 양사 M&A 불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시점에서는 M&A가 무산됐을 경우 회사 전망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전했다.

M&A가 무산되면 유선사업서 KT(030200)에 바짝 다가갈 기회가 사라지고 장기적인 그림에서 뒤쳐지는 모습이 조금 더 지속되는 것일 뿐 100% 자회사인 SKB 상황이 양호해 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SKB 초고속 인터넷 점유율은 25.3%로 KT(41.5%)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이후 초고속 순증 점유율은 월평균 38%다. 인터넷(IP)TV 점유율(28.9%)도 KT(52.5%)에 이은 둘째로 높다. 지난해부터 순증 점유율은 월평균 40%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 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지만 지배구조 불확실성, CJ헬로비전 인수 발표와 심사 지연, 제4이통 출범 가능성, 우체국 알뜰폰, 주파수 경매 불리 전망 등의 이슈로 하라했다. 하지만 지배구조 외에는 주가 하락 전 상황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에 4.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저평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5.9% 증가한 4조3000억원, 4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무선 ARPU는 3만6000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하지만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3~4분기에는 반등이 기대된다. 별도 법인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2013년 분기평균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지만 11번가의 마케팅 강화는 연결 실적에 다소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100% 자회사인 유선사업 전문 SKB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45% 늘어난 18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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