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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잠재적 고객군을 확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편의점을 무인점포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기기를 신규 개발해 연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편의점에 무인점포를 설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005940)이 계열사를 대표해 지난 16일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망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U 편의점 내에 ‘CU 365 캐시존’을 마련하고 여기에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각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이 편의점 무인점포 구축에 나선 것은 기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서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고객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주요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대부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기기 개발을 검토 중”이라며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수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에서 무인점포는 금융회사의 영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기기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