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용산 가면 '루벤스'도 있고 '모네'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전
전쟁기념관 '모네, 빛을 그리다'전
  • 등록 2015-12-12 오전 10:08:22

    수정 2015-12-12 오전 11:01:05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개막식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용산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에서 유럽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7세기 유럽의 천재화가였던 루벤스와 18세기 후반 인상파의 선구자가 된 모네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국립중앙박물관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전

국립중앙박물관이 2015년 기획특별전의 일환으로 여는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전은 유럽 최고의 왕실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리히텐슈타인공국의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이 소장한 루벤스와 동시대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아기 에리크토니우스의 발견’ 등 루벤스를 대표하는 걸작은 물론 반다이크, 브뤼헐 등 국내 관람객에게도 잘 알려진 폴랑드르 작가들의 대표작도 함께 왔다. 회화와 조각 뿐만 아니라 17세기 유럽 궁정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예품 등 약 120여점에 달하는 작품들은 마치 유럽의 미술관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내년 4월10일까지. 02-2077-9000.

‘모네, 빛을 그리다’전 전시장 전경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모네, 빛을 그리다’전


컨버전스 아트전시로 주목받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은 인상파의 대부격인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 400여점을 비롯해 프레데리크 바지유,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컨버전스 아트로 소개하는 전시다. 컨버전스 아트는 원화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한 뒤 입체 영상신호로 프로그래밍해 고화질 프로젝터로 전시장 벽면의 대형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명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는 아니지만 오히려 명화를 보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로 부상하고 있다.

용산전쟁기념관 전시 외에도 12일부터 대전시 유성구 무역전시관에서도 같은 콘텐츠의 전시를 개막한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컨버전스 아트전시라 영상의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다. 1661-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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